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오는 2040년에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가 현재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할 거란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 노화로 인해 손상돼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질환이다. 이 중 ‘습성’은 망막 내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 피‧진물이 새어 나오면서 시세포를 손상시키는 경우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실명 위험이 높다.
14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안과 우세준·김민석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13~2022년까지 40세 이상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의 유병률‧발병률 변화를 분석해 2040년 상황을 예측했다.
분석 결과 지난 10년간 국내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인구 1만 명당 유병률은 2013년 10.7명에서 2022년 22.5명으로 2배 이상(110%) 늘었고, 같은 기간 발병률도 2.8명에서 4.7명으로 68%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향후 증가 속도가 더 가청양출장샵파르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시계열 분석을 통해 2040년 상황을 예측한 결과, 유병률은 인구 1만 명당 46.2명으로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환자 수로 환산하면 2022년 약 12만7,000명에서 2040년 약 37만4,00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해, 80세 이상에서는 유병률이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환자 증가를 넘어 국가 의료비와 사회적 부담의 급증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우 교수는 “습성 황반변성은 고령층과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실명을 초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라며 “환자 수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조기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